"학습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 따로 있으세요?"
멘토링을 하거나 커피챗을 하면 항상 등장하는 단골 질문입니다. 관련해서 발표도 하고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실제로 해보면서 학습하기, 누구를 가르치듯 학습하기 등 많은 방법론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것들을 활용할 뿐, 저만의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고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학습이 결실을 이루려면 꾸준히 해야 합니다. 아무리 효율적인 학습 방법이라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꾸준함은 명확한 이유에 기반합니다.
대부분 외부적인 요인으로 학습을 시작하곤 합니다. 유행을 따랐더니 유행이 지나간다던가 누군가 시켜서 한다던가, 외부 요인은 바뀌곤 합니다. 재미는 무언가 꾸준히 하게 하는 좋은 요소지만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새해에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90% 실패합니다. 새해가 주는 알 수 없는 힘으로 하루 이틀은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학습은 흐지부지 끝나고 맙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꾸준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대로 학습하기 위한 방법은 학습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이유의 타당성을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찾은 이유만이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꾸준히 나아가게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추가되어야 지속 가능합니다. 바로 환경입니다. 인간의 의지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유만으론 멀리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의지가 조금 부족해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환경이라던가, 무조건 해야 하는 행동의 길목에 배치해둔다던가, 동행하는 사람을 찾는 등 학습을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제거하여 필요한 의지력이 적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간이 주는 힘은 위대합니다.
내면으로부터 찾은 이유와 지속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면 꾸준히 할 수 있고 이것이 학습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출하기, 토론하기, 피드백받기 등은 꾸준함이 전제가 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여러 책에서 다루고 있어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은탄환 같은 학습 방법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