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idian에 잠들어 있든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 중 하나를 드디어 시작했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아이디어를 골랐는데,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내내 붙들려 있었다.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팟캐스트'이다. AI 소식만 쫓아가도 바쁜 세상에 Frontend 소식은 언제 또 다 읽어보나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하고 있었던 것들을 종합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첫 번째는 큐레이션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버전 업데이트 소개가 아닌 프론트엔드 개발의 방향성과 관련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한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나 회고에 대한 이야기는 반드시 포함한다. 구독하고 있는 Weekly Newsletter나 트위터 피드 등 다양한 소스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아티클을 아카이빙 해둔다.
두 번째는 음성 요약이다. 큐레이팅한 컨텐츠들을 기반으로 대화를 생성해서 듣는 것을 생각했다. 이해가 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재밌다. 구글에서 만든 NotebookLM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음성 대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정밀해지면 정말 훌륭한 컨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영어 공부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프로젝트화 해서 배포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NotebookLM에서 팟캐스트를 생성할 때 프롬프트의 길이 제한이 있다. 500자에 맞춰 프롬프트를 최적화해야 했는데, 이 부분이 어려웠다. 더 날카롭게 팟캐스트를 디자인하고 싶었는데 우선순위에 따라 프롬프트를 정렬해야 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양질의 팟캐스트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컨텐츠 포맷이었다. 잘 전달될 수 있는 팟캐스트의 구조를 고민했고 질문과 답변 형식의 구조를 설계했다. 의도하는 대로 팟캐스트가 생성되기까지 수십번의 프롬프팅 수정이 있었다.
계획
매주 놓치기 아쉬운 기술 소식을 전할 뿐만 아니라 React Server Component, Design Engineering, Lynx, Local first 등 굵은 주제에 대해선 Deep dive 컨텐츠로도 만들어 볼 예정이다. Editor Note라고 해서 내 생각을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참고하여 '의견'이라는 소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런 소스도 함께 참고하게 하면 단순히 요약만 하는 팟캐스트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는 팟캐스트가 될거라 생각한다.
귀여운 유령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브랜딩이 마음에 든다. Figma buzz를 활용하여 썸네일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마음에 든다.
누군가에겐 수많은 큐레이팅 속에서 또 하나의 큐레이팅이 추가되는 것이겠지만 내 기준으로 큐레이팅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Editor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뤘다! 앞으로 꾸준히 하는 것만 남았다.
아 팟캐스트 이름은 FrontendFM이다.